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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다!

by joypek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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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의 첫 장

손자병법의 첫 장에서 손자는 전쟁 위기에 직면한 국가의 군주와 신하와 장수들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어떤 태도로 상황을 살피고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군주든 장수든 전쟁 위기가 발생하였다면 자신의 목숨이 달린 문제이므로 막연한 생각으로 임했다간 군주와 장수의 목이 날아간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손자는 앞서 애초에 전쟁 위기에 처할 상황을 만들지 말 것을 조언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전쟁에 직면하게 된다면, 전쟁을 준비함에 있어 항상 최선의 계책이 필요하며 전쟁을 앞둔 국가의 군주와 장수는 그 계책을 얻기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취지이다. 물론, 제정신이 박힌 장수와 군주라면 누구나 그러할 것이므로, 상대가 그러하지 못하게 막아야 승기를 얻을 수 있음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후 현재까지 남아 있는 마지막 장인 "용간"에 이르기까지, 병법 내내 반드시 이길 싸움만 하라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나도 상대도 장기를 두며 고심할 것이므로, 상대를 속이고, 나는 속지 말아야 한다"는 철칙을 강조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손자 계략을 준비함에 앞서 먼저 헤아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전쟁이란 국가의 큰일이며 죽고 삶의 바탕이고, 존속과 멸망의 길이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반드시 다섯 가지 원칙과, 일곱 가지 계산으로 비교하여 피아의 상황을 정확히 탐색해야 한다. 

첫째는 도이고, 둘째는 하늘이고, 셋째는 땅이고, 넷째는 장군이고, 다섯째는 법이다.

이 다섯 가지는 장군이라면 마땅히 모르는 이가 없어야 할 것이니, 아는 자는 승리하고 모르는 자는 이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비교하는 데 있어서 일곱 가지를 계산하고, 정밀하게 만족하는지를 물어봐야 한다. 지도자가 '도'를 확보하였는가, 장군이 유능한가, 천시와 지리는 잘 숙지하였는가, 법령은 엄격하게 집행되는가, 어느 군대가 더 강한가, 병사들은 잘 훈련되었는가, 상벌은 공정한가, 나는 이를 통해서 승패를 알 수 있다.
장차 나의 계책을 듣고 이용하면 반드시 이길 것이니 머물 것이나. 장차 나의 계책을 듣지도 않고 쓰지도 않으면 반드시 패할 것이니 떠날 것이다. 들은 것으로 이익을 꾀한다면 곧 세력이 모여서, 그 밖의 일에도 도움이 될 것이니, 세력이라는 것은 이익을 좇은 형세가 만드는 것이다.
병이란, 속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능력이 있어도 없는 듯하고, 용병을 하면서도 용병하지 않는 듯하며, 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고,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 척해야 한다. 이익으로 유혹하고, 혼란스러우면 이익을 취하고, 상대의 태세가 충실하면 방비하고, 강하면 피하고, 분노하면 소란스럽게 하고, 얕보여서 교만하게 만들고, 쉬려 하면 바쁘게 하고, 친하면 갈라지게 만든다. 방비하지 않은 곳을 공격하고, 의식하지 못하는 곳에 나아간다. 이는 병법에 있어서 승리하는 것이니 미리 알려서는 안 된다.
무릇 전쟁 전에 묘산을 해봐서 승리했다면 승산이 많다. 전쟁 전에 묘산을 해봐서 이기지 못했다면, 승산이 적다. 승산이 많은 자가 이기고, 승산이 적은 자는 이길 수 없는데, 하물며 묘산도 하지 않음이야. 나는 이를 보는 것으로써, 승패를 알 수 있다.
손자가 말하였다. 군대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말이 끄는 전차 천대에, 가죽으로 만든 수레 천대, 갑옷 입은 병사 십만, 천리길의 식량수송, 즉 안과 밖으로 소비되는 것에 더해서, 빈객들이 쓰는 것, 아교와 옻 등의 재료, 전차와 갑옷의 관리에 매일 천금이 소모해서야 비로소 십만 군대를 일으켜서 통솔할 수 있다.
그렇게 군대를 써서 싸우는 것은 이기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군대가 둔하면 기세가 꺾이고, 성을 공격하면 힘이 다하고, 오랫동안 무리해서 군대를 쓰면 국가의 재물이 부족해진다. 둔해진 군대의 기세가 꺾이고 힘이 다하고 재물이 바닥나면, 곧 제후들이 그때를 노려서 군대를 일으키는데, 아무리 지혜로운 자가 있어도 그런 뒤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병법에 있어서 대충이라도 서두르라는 말은 들었어도 오래 끌더라도 교묘하게 하라는 것은 들은 적이 없고, 병사를 오래 동원해서 국가에 이득이 되었던 적도 일찍이 없었다. 고로 어떻게 하는 것이 해가 되는지를 알지 못하면, 곧 어떻게 해야 이익이 되는지도 알 수 없다.
뛰어난 장군은 한 명을 두 번 동원하지 않고, 병량을 세 번 수송하지 않는다. 쓸 물건은 자국에서 동원하지만, 부족한 식량은 적에게서 취하니, 이를 통해서 군량은 부족하지 않다. 국가가 가난해지는 것은 전쟁을 하면서 원거리 수송을 하기 때문이니, 원거리 수송을 하면 곧 백성도 가난해진다. 군대 인근에서는 매물이 귀해지니, 매물이 귀해지면 백성의 재산이 고갈되고, 재산이 고갈되면 곧 노역이 늘어난다. 힘은 다하고 재정은 파탄 나고, 나라의 집들은 텅 비게 된다. 백성들이 가진 것의 10의 7은 사리지고, 귀족들이 가진 것 중에서 깨진 전차와 말, 갑옷, 활, 창, 방패에 소가 끄는 마차 등 10에 6이 사라진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장수는 식량을 적에게서 얻으려고 노력한다. 적의 식량 1종은 우리의 20종에 해당하고, 사료 1석은 우리의 20석에 해당한다. 적을 죽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분노라면, 적에게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재물이다. 그러므로 전차끼리 싸울 때, 전차 10승 이상을 얻었다면, 가장 먼저 얻은 자에게는 상을 주고, 그 전차의 깃발을 바꿔달고, 그 전차는 기존의 아군 전차들과 섞어서 타며, 포로들은 후하게 대우해서 관리하니, 이를 일컬어 적을 이겨서 더욱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은 승리가 귀중하나, 오래 끄는 것은 귀하지 않다. 그러므로 전쟁을 아는 장수가 국민의 목숨, 국가의 안위를 책임진다

그러므로 적을 치기 위해 계획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나, 적을 치기 위해 계획함에 있어 목표는 적을 쓰러트리는 것일 수 없다. 전투의 승패는 아무리 뛰어난 군주, 장수, 병사라 해도 절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적을 쓰러트리기 위해 적을 치는 것은 항상 손해를 보는 일이 된다. 그러므로, 적을 치기 위해 준비할 때, 그 진짜 목적은 적이 스스로 싸움을 그만두게 하는 것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적이 스스로 싸움을 그만두는 일은 대체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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